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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 "'낙원이 언제 행복해지냐'고 감독님께 매일 물었죠" (인터뷰①)

등록 : 2018.07.27 14:18

진기주.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배우 진기주가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자신이 연기했던 낙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기주는 지난 26일 스타한국과 만나 "‘낙원이는 언제 행복해지냐‘고 감독님한테 맨날 그랬다. 놀이공원 신을 촬영할 때, 행복한 데이트를 드디어 하는 날인데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으로 웃음이 안 나더라"고 밝혔다.

그는 "혼자 괜히 기용씨한테 장난도 치고 스태프들이랑 농담하고 깔깔댔지만, 뭔가 자꾸만 울적하고 그래서 기분이 이상했다"며 "감독님한테 ‘저 놀이공원 신 힘들었다‘고 했더니 느꼈다고 하시더라. ‘즐겁게 데이트 했어야지‘ 하더라"며 웃었다.

진기주는 "그런 상태가 11,12부까지 계속 지속이 되는 거다. 왜 그러는지를 그때까진 몰랐다. ‘내가 체력이 지친 건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결방이 많아서 잠을 충분히 잤기 때문에 그건 아닌 거 같았다.(웃음) 나름 다이어트를 하며 촬영했는데, ‘단 걸 좀 먹어볼까?‘ 하고 식사량을 늘려보기도 했다. 그래도 똑같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답답한 상태로 혼자 촬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출근할 때 차 안에서 대본을 읽다가 혼자 울컥해서 울었다. 지수가 나한테 ‘언니는 괜찮아요? 부모님 생각 안 나요?‘ 하는 대사가 슬퍼서 눈물을 훔쳤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생각해보니까 낙원이는 누군가가 슬픈 눈빛을 읽고 괜찮냐고 위로하기 전에 ‘나 괜찮다‘고 선수쳐서 말을 해왔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맨날 그렇게 말하고 씩씩한 친구지만 위로가 고팠나보다. 작가님한테 얼른 카톡을 했다. ‘낙원이도 감정을 터뜨리는 날이 있겠죠?‘ 하니까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며 "감정을 참고 눌러야 해서 언젠가 그런 순간이 있을 거란 얘기를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기주는 "작가님한테 톡하고 답장 받은 것만으로 마음이 풀리더라. 그때쯤부터는 개운해지고 현장에서 더 밝아지고 내가 그렇게 조금씩 밝아졌다"며 "결국 마지막 16회에서 평범한 연애를 하면서 다 해소시켜줬다. 지금은 그때 감정에서 다 빠져나왔다"면서 활짝 웃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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