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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SKY캐슬’ 찬희, 비밀병기란 이런 것

등록 : 2019.01.13 10:45

수정 : 2019.01.13 10:46

JTBC 제공

가수 겸 배우 찬희가 ‘SKY캐슬’ 후반부를 뒤흔들고 있다. ‘비밀병기’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역대급 활약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SKY캐슬’에서는 혜나(김보라)를 테라스에서 밀어 살해했다는 혐의로 우주(찬희)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우주는 예서(김혜윤)가 살해 용의자가 되지 않게끔 완벽한 설계로 누명을 씌운 김주영(김서형) 때문에 경찰 조사 이후 검찰에 송치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혜나의 죽음으로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한 인물은 우주였다. 우주는 앞서 스카이 캐슬에 이사 온 이후로 줄곧 밝고 긍정적이며 주변을 배려할 줄 알고 공부까지 잘하는 완벽한 모범생, 착한 아들의 모습만을 보여주며 갈등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이었다. 과거 수임(이태란)과 치영의 재혼 이후 방황을 했다는 사실이 짧게 그려졌지만 그마저도 크게 조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초반부터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았던 다른 아역들에 비해 찬희의 역할은 베일에 쌓인 상태였다.

그러나 우주가 혜나의 죽음 이후 아버지 황치영(최원영)이 혜나가 아닌 다른 환자를 먼저 수술해 살린 상황이 과거 해외 의료 봉사 때문에 아픈 어머니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과 같다는 생각에 폭주하면서 찬희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었던 내면의 아픔이 혜나의 죽음과 맞닿아 다시금 폭발한 우주가 후반부 ‘비밀병기’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것.

해당 장면에서 찬희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어둡고 분노에 찬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 중 우주의 변화에 몰입도를 높였다. 경찰의 긴급 체포에 끌려가던 장면을 비롯해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에서도 찬희의 역대급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두려움에 부모를 찾으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부터 자신으로 범인을 단정하고 수사를 이어가는 경찰들에게 “나 아니라고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까지, 찬희는 좋아했던 친구의 죽음과 모함 속에서 흔들리는 우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SKY캐슬’ 흐름의 중심에 당당히 섰다.

또 혜나가 사망하던 날 우주와 다투던 장면에서도 새로운 찬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주는 그간 순애보적인 면모로 순수한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왔던 상황. 하지만 이날 혜나가 자신의 마음을 가볍게 여기고 있으며, 쉽게 져버리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 우주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모습으로 혜나와 대립했다.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으며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우주 캐릭터를 찬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해석해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찬희의 이 같은 역대급 연기력은 단시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김재원의 아역으로 첫 연기 생활을 시작한 찬희는 이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MBC ‘여왕의 교실’ ‘화정’, tvN ‘시그널’ 등 굵직한 작품들에 꾸준히 출연해오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오랜 연기 생활 속 탄탄히 다져왔던 연기 포텐을 ‘SKY캐슬’ 후반부에서 터트리며 자신의 인생 캐릭터, 인생작을 만들어낸 찬희. 앞으로 남은 4회분에서 찬희가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 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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