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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두달새 6팀 해체…아이돌 세대교체, 2019년 가요계의 바람

등록 : 2019.02.18 14:35

B.A.P(TS), 나인뮤지스(스타제국), 워너원(CJ ENM), 와썹(마피아레코드), 유앤비(SNS), 멜로디데이(크래커)

올해 가요계에는 새 얼굴 만큼 아쉬운 소식도 많다. 아직 2월 중순이지만 지난 두달 새 아이돌 그룹만 벌써 여섯 팀이 공식적인 활동 종료를 알렸다. 지난해 12월 26일 멜로디데이, 올해 1월 27일 워너원, 유앤비, 2월 11일 와썹, 2월 18일 B.A.P, 2월 24일 나인뮤지스가 그 주인공이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과 유앤비를 제외해도 네 팀이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하반가부터 올해를 아이돌 세대 교체의 시기라고 점쳤다. ‘트와이스 동생‘ ITZY(있지), ‘방탄소년단 동생‘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필두로 대형 그룹을 성공시킨 바 있는 가요 기획사들의 신인들이 데뷔를 예고했기 때문. 실제로 데뷔 일주일 만에 화려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ITZY를 비롯해 올해만 지금까지 10팀 가량 데뷔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존 아이돌 그룹의 이별에 있다. 2012년 데뷔했던 대부분의 팀들은 표준 계약서에 따른 7년 계약이 올해 만료된다. 이날 해체를 알린 B.A.P 또한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B.A.P 멤버 방용국과 젤로는 지난해 먼저 TS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힘찬, 영재, 대현, 종업 또한 이날 TS와의 이별을 공식화하면서 B.A.P의 7년 활동이 마무리됐다.

멜로디데이, 와썹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은 경우다. 2014년 데뷔한 멜로디데이는 멤버들의 SNS를 통해 크래커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2013년 데뷔한 와썹 또한 멤버들이 직접 SNS에 마피아레코드를 떠나는 심경글을 게재했다. 고민 끝에 계약보다 일찍 각자의 길을 가는 데 상호 합의를 본 것. 이런 결단이 모두를 위하는 길이 될지 주목된다.

2010년 데뷔 이후 잦은 멤버 교체를 겪었던 나인뮤지스는 지난 14일 마지막 싱글 ‘리멤버‘를 발표했고, 오는 24일 같은 타이틀의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후에는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한 경리만 스타제국에 남을 전망이다. ‘리멤버‘는 혜미, 경리, 금조, 소진 4인 체제로의 활동이지만 나인뮤지스로 활동했던 멤버들 역시 SNS를 통해 아쉬움과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돌 세대 교체에 특별한 법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기는 있어왔다. 동방신기와 엑소, 원더걸스와 트와이스, 빅뱅과 위너 등 가요계 이른바 3대 기획사를 대표한 팀들이 8년 간격으로 데뷔한 바 있다. 그 사이 3대 기획사 뿐만 아니라 가요계 전반이 변화를 겪었고, 신인 러쉬와 계약 만료라는 변화가 이어지는 올해 또한 세대 교체의 적기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별은 아쉽지만 때로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발판이 된다. 실제로 B.A.P, 멜로디데이, 와썹, 나인뮤지스 등 전 소속사와의 계약을 정리한 멤버 중 다수는 배우로의 연예 활동 2막을 위해 여러 기획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로서는 물러가는 세대가 됐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아직 20대가 많은 만큼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 중 어느 정도의 팬덤 또는 대중성을 구축한 그룹만 놓고 봐도 2012년에 특히 많은 팀들이 데뷔했다. 이들의 계약 만료, 또는 군 입대로 인한 단체 활동 공백이 세대 교체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워너원 등 전(前) 아이돌 멤버들의 영역 확장으로 방송계에서도 이런 세대 교체를 주목할 만 하다"고 기대했다.

아직 1분기의 절반만 지났을 뿐이다. 그럼에도 가요계 속 아이돌 세대 교체의 바람은 분명하게 포착되고 있다. 2019년 가요계와 아이돌의 흐름을 흥미롭게 지켜볼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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