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연예뉴스

[HI★초점] '참고인' 용준형·최종훈도 활동 중단…뒤늦은 자숙 의미 있나

등록 : 2019.03.14 14:29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이 차례로 연예계에서 퇴장하고 있다.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승리, 정준영을 비롯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접대 알선 의혹, 불법 촬영 의혹에 연관된 남자 연예인들이 직접, 또는 소속사를 통해 계속해서 추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고, 정준영은 활동 중단을 알렸다. 용준형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며, 최종훈은 FT아일랜드 퇴출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승리 게이트‘, ‘정준영 게이트‘로 불리는 카카오톡 채팅방 참여자들이 줄줄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피의자로 정식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 정준영 뿐만 아니라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최종훈, 용준형도 많은 이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특히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져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기만 하다.

승리와 정준영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역적‘이라는 표현, YG와 빅뱅의 명예를 직접 언급한 부분이 네티즌의 반감을 부른 바 있다.

정준영은 12일 입국한 이후 13일 0시 33분께 전 소속사 메이크어스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 앞서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과 페스티벌 하차를 알렸다.

이런 가운데 용준형은 정준영과 승리의 조사가 이뤄지는 이날 하이라이트 탈퇴를 알렸다. 지난 13일 진행된 참고인 조사를 통해 과거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한 것. 용준형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고,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라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내린 결론 중 하나가 하이라이트 탈퇴였다. 첫 입장에서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던 용준형 측은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잘 알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정준영 게이트‘의 2차 피해자인 줄 알았던 용준형의 반전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최종훈 소속사는 지난 12일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밝혔지만, 13일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는 반전이 있었다.

소속사 공식입장만 두고 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했다. 이에 따라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그러나 YTN의 보도 및 많은 네티즌이 제기한 의혹과 다르게 최종훈 측은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TV와 음원 사이트에 얼굴이나 이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들의 행위가 용서되는 게 아니다. 카카오톡 채팅방 속 누구보다 자신만만했고, 대화 이후에도 수년 간 연예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이들은 나름의 고민 끝에 활동 중단을 결론으로 내놨다. "죄송하다"는 공통된 문구에도 때 늦은 자숙은 대중, 특히 피해 여성의 용서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승리 게이트‘와 ‘정준영 게이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활동 중단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될 것이고, 이제 스타 아닌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뉴스

HI#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