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연예뉴스

[HI★현장] 이준호X유재명 ‘자백’, ‘시그널’ ‘비밀의 숲’ 잇는 tvN표 장르물 온다

등록 : 2019.03.15 16:26

수정 : 2019.03.15 16:28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자백’이 tvN의 대표 웰메이드 장르물인 ‘시그널’와 ‘비밀의 숲’ 계보를 이을까.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자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배우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오후 첫 방송되는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날 김철규 감독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백’을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는 참 간단하게 한 두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이 작품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굉장히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서 매 회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추상적이긴 한데 네 분의 주요 출연자 분 가운데 유재명 씨를 제외하고는 과거의 하나뿐인 혈육을 잃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공통적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혈육을 잃는 사건을 겪게 되는데 세월이 흐른 후 그 사건이 자신이 알고 있던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진실와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이들이 시간이 흐른 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다시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작품을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자백’의 티저 영상에서는 다소 강렬한 살해 현장 신 등이 포함됐다. 가족 시청층이 주 타깃이 되는 주말 9시 편성극인 만큼, ‘자백’의 수위 조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장르물의 색채가 강하다보니까 불가피하게 대단히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필요하다. 이야기 전개상 잔인한 살해 방식이 필수불가결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 역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한다”며 “특히 tvN의 주말 가족 드라마 시청 시간대 편성이라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은 결코 아름답거나 깨끗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최대한 드라마의 내용에 필요한 설명은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되 단순한 끔찍함을 넘어선 이 드라마만의 미학, 영상적인 매력, 장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촬영 중인데 결과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판단을 해주실 것 같다. 그런 방향성을 두고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자백’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 역시 고민되는 지점이 많다.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을 많이 건드린다”며 “한국 사회 최고 권력층의 치부, 음모, 부패 등을 끊임없이 건드리고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도 많이 숨어있다. 저나 작가님이나 그런 문제의식을 드라마의 메인으로 내세우진 않지만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준호는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 역을 맡는다.

이준호는 ‘자백’ 출연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 느낌이 좋았다. 처음 대본을 읽고 나서는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할까.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됐더라. 그만큼 이 작품에 매료됐다는 뜻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아직까지 하고 있다”고 말한 이준호는 “도현이가 화자로서 어떻게 진실 되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봤는데, 드라마의 특성상 완전히 현실적으로 다가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더라. 제 자신을 조금 더 억누르고 튀지 않고 죽어있지 않게 인물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개인적인 흐름을 자제하고 있다”며 “그러다가 제가 튀어나오려고 하면 감독님께서 자제시켜 주시고 있다. 여러모로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꽃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 역으로 분한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데 대해 “많은 수사물들에서 다양한 형사의 군상들이 있었다. 저 역시 익숙하지만 또 다른 유재명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며 “익숙하지만 또 다른 기춘호 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런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게 긴장되는 데, 더욱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서 부담감도 컸던 것 같다. 맥락을 잘 찾아내고 조화를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할 수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의 숲’은 정말 멋진 작품이었던 것 같다. 저에겐 삶의 전환점이었던 작품이었는데, 그 작품을 잇는다는 표현보다는 현재 ‘자백’을 만들어 가시는 제작진을 비롯해 배우들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집중하고 노력하고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을 수 있냐 없냐’고 물으신다면 열심히 촬영 중인 만큼 감히 말씀드리는데 저는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현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직 열혈기자이자 현직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도현과 가족 같은 사이의 친구 하유리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제가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이지만 실제 저와는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재미있게 생각했고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다양한 사건들이 나오고 지나간 다양한 사건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되는 지점이 있다”며 “때로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셨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런 이야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남기애는 어느 날 갑자기 도현의 사무실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고스펙 사무보조 진여사 역을 맡아 작품 속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남기애는 “제 나이대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이 날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런 캐릭터가 저에게 온 게 지금도 너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김철규 감독은 “‘자백’은 1회만 보셔도 다음 회가 기대되시고 다양한 궁금증이 증폭되실 작품이다. 앞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를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시그널’ ‘비밀의 숲’을 이은 또 한 편의 tvN표 웰메이드 장르물의 등장을 알린 ‘자백’이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뉴스

HI#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