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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진정한 ♥”... 여진구X민아 ‘절대그이’, 원작 지운 핑크빛 로코 통할까

등록 : 2019.05.15 15:30

‘절대그이’가 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순정파 휴머노이드’와 ‘심장이 굳어버린’ 여자의 핑크빛 로맨스를 담은 ‘절대그이’가 올 봄,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최성원, 홍서영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절대그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만화와 이를 드라마화 한 작품이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절대그이’는 국내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짐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방민아)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이 펼치는 달콤한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홍성창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톱스타 마왕준에게 상처를 받은 특수 분장사 다다가 영구라는 연인용 피규어를 통해 사랑을 하고 치유를 받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라며 “최근의 로코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즘 사랑과 연애라고 하면 밀당, 츤데레라는 단어들을 생각하는데 사랑의 본질은 아무런 조건 없이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게 본질이 아닌가 생각했다. 휴머노이드라는 존재를 통해서 사랑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기획 의도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절대그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해당 만화는 출간 이후 10여년 이상이 지난 상황. 일본에서 선보여졌던 동명의 드라마 역시 약 10년가량 지난 상황으로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시간적 간극을 어떻게 줄일 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이 작품이 기획된 지 10년 가까이 됐다. 제작은 작년에 됐는데 연인용 로봇,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져오고 거의 다 재창조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주변 인물들이 원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재창조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일본 원작은 일본스러운 피규어의 느낌이 있는데 저희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휴머노이드, 알파고처럼 인간의 감정에 대해 러닝하고 그 이상을 표현해 내는 로봇을 표현해내고 있다. 원작을 좋아하셨고, 보셨던 분들에게도 다른 느낌으로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로봇이 아니야’ ‘너도 인간이니?’ 등 앞서 선보여졌던 로봇 소재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도 소신 있는 답을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해 로봇, 휴머노이드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여럿 선보여졌었다. 그들과 소재가 겹쳐서 후발 주자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다른 지점에서 이 소재를 이용했다”며 “소재가 휴머노이드일 뿐이지 사랑의 본질에는 뭐가 있을까에 집중했다. 사랑을 주기만 하라고 연구 된 영구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품이라 소재는 같지만 다른 재미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극 중 미스터리 단체 ‘크로노스 헤븐’에 의해 개발된 상속녀 다이애나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 영구 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캐릭터 설정을 읽었을 때 요즘 몇 년간의 로맨스, 로코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다뤘던 드라마인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순수했던 마음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얽히면서 영구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강준, 유승호 등에 이어 로봇 연기에 도전하게 된 여진구는 다른 배우들과의 차별점에 대한 고민에 대해 “터미네이터라던가 AI라던가 여러 가지 로봇, 안드로이드 설정을 가진 작품들과 ‘절대그이’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차별성을 둬야 할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었다”며 “가장 신경을 썼던 건 단순히 로봇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떠나서 감정이라는 것에서 힐링이나 치유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보니 로봇처럼 딱딱한, 입력돼 있는 연기톤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파트너인 방민아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재미있게 촬영을 했었다. 드라마가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영구가 로봇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점도 있고, 소소한 코미디 요소들이 있어서 제가 다다에게 많이 기대서 연기했던 것 같다”며 “처음 해보는 연기다보니까 호흡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먼저 대본 리딩도 해보자고 말씀도 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훨씬 몰입하기에도 좋아서 감사했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방민아는 똑순이 특수분장사이지만 7년을 사귀었던 톱스타 왕준과 헤어진 뒤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연애고자’ 엄다다 역을 맡는다.

민아는 “영구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과 진심이 저의 마음 한 켠에 위로를 준 것 같았다. 그게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민아는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여진구 씨와 호흡을 처음 맞췄을 때 나이는 어리지만 참 침착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연기 경력으로는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확실히 현장에서 많이 든든하고 기대는 면이 있었다”며 “나에게 여진구 배우는 참 든든한 배우였다. 그런 반면에 장난을 칠 때는 제 또래처럼 너무 귀여워서 반전 매력이 있었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명실상부 국보급 톱스타이자 엄다다의 전 남자친구인 마왕준으로 분한다.

홍종현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작으로 사극을 하다 보니 현대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마침 저를 찾아주셔서 미팅을 하러 갔었다. 당시에는 (마)왕준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였는데, 후반부에 왕준이가 변화하는 설정들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서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그룹 DIA의 외동딸인 유일한 상속녀이자 냉혈 사이코 다이애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

홍서영은 “로봇이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에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사랑이 진심으로 영원할 수 있을까가 궁금했고 제 캐릭터 역시 그 결핍을 어떻게 채워나가면서 성장할지 궁금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 외에도 최성원은 극 중 제로나인을 만들고 키운 크로노스 헤븐 직원 남보원 역을 맡는다.

최성원은 “남보원이라는 캐릭터가 극 중에서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또 지문 하나하나 작가님께서 정성스럽게 쓰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가지 함께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출연을 선택했다”는 출연 이유를 밝혔다.

휴머노이드를 통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출발을 알린 ‘절대그이’가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분 좋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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