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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진실된 음악으로…” 잔나비, 위기 극복도 처음처럼

등록 : 2019.06.12 11:13

잔나비가 데뷔 후 최대 위기를 음악으로 극복 중이다. 페포니뮤직 제공

밴드 잔나비가 시작처럼 위기 극복도 음악으로 해나가고 있다.

잔나비가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여전히 음원 차트 TOP 10을 지키며 롱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전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인정 및 자진 탈퇴와,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 사업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두고 잡음이 있었음에도 잔나비는 음원 파워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영현은 잔나비 측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동창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최정훈의 의혹과 관련해서 잔나비 측은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은 계속 조심스러웠으나, 잔나비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들에도 "진실된 음악과 활동을 통한 보답"을 약속했다.

음악은 잔나비의 시작이 된 전부이고, 지금은 위기를 극복하는 주된 키가 되고 있다. 잔나비는 특유의 서정성과 짙은 공감, 진솔한 가사와 고즈넉한 연주로 고유의 음악성을 완성했다. 트렌디를 추구하기보다 아날로그를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만들었고, 위트와 진지함을 교차하며 조금씩 입지를 넓혀왔다. 이를 통해 지금의 계단식 성장이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최정훈의 의혹들과 관련해 ‘금수저 밴드‘라는 시선도 받지만, 사실 잔나비는 6년차가 되어서야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길거리와 낡은 지하실을 배경으로 연주되고 만들어진 잔나비의 음악에는 멤버들의 의지가 녹아 있다. 잔나비는 이런 생존을 경험으로 승화시켰고, 그렇게 탄생한 고유의 감성이 올해 초 잔나비의 역주행을 견인했다.

그래서 음악계 내에서도 잔나비를 인정하는 이들이 많다. 윤종신과 이문세 등 가요계 대선배들부터 밴드 아이즈와 NCT 태용 등 최근 음악 시장을 대표할 이들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볼빨간사춘기, 강민경, 바다, 엔플라잉 유회승 등은 잔나비의 노래를 커버한 콘텐츠로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태용은 최근인 지난 11일에도 잔나비를 언급했다.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이들의 취향을 포용하는 잔나비의 음악은 그래서 특별한 힘을 지닌다. 위기를 음악으로 이겨내는 잔나비의 행보와 ‘보답‘을 지켜볼 만 하다.

한편 잔나비는 오는 15일 멤버들의 고향 성남시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및 무대에서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진실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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