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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핵심은 아이러니”..정유미X라비 ‘신기루 식당’, 그냥 쿡방과는 다르다

등록 : 2019.09.19 12:11

MBC의 새 파일럿 예능 ‘신기루 식당’이 19일 첫 방송된다. MBC 제공

‘신기루 식당’이 쿡방부터 여행, 집방까지 다양한 예능 트렌드를 접목시킨 ‘완전체 예능’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존 예능들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갖췄다는 게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신감이다.

힐링과 판타지로 무장한 마법 같은 공간 ‘신기루 식당’은 파일럿을 넘어 레귤러 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는 ‘신기루 식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신완 PD를 비롯해 정유미, 라비, 셰프 조셉 리저우드,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참석했다.

‘신기루 식당’은 전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출신 셰프 조셉과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박준형, 정유미, 라비로 꾸려진 연예인 크루가 한국의 낯선 마을을 찾아 지역 식재료를 탐험하며 마법처럼 단 하루만 생겼다가 사라지는 식당을 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 PD는 “요즘 해외여행을 나가서 힐링을 한다는 것보다도 국내 여행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해외에 반짝 나가서 즐거움을 찾고 다시 돌아와서 지옥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 보다는 소소한 힐링을 찾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저희도 국내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팝업스토어를 통해서 식재료를 통한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앞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다양한 지역에서 선보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열정적으로 임해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현재 예능 시장에는 셰프들과 연예인 크루들이 함께 출연하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졌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출발을 알린 ‘신기루 식당’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PD는 “식당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었다. 그럼에도 큰 고민 않고 ‘신기루 식당’이라는 제목을 지은 것이 제목 자체의 어감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저희 프로그램에는 쿡방, 여행 등 소위 잘나가는 코드들이 담겨있다. 기시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코드들을 유기적으로 밀도 있게 엮어서 완전체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쿡방이라면 대중적으로 가성비에 맞춰서 자극적인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대중적인 요소에 호소하는 부분이 많은데 저희는 파인 다이닝에 집중한다. 저희 식재료가 이렇게 환상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김 PD는 “집방이라는 점에서는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식당을 만들어서 인테리어를 하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방랑가적인 느낌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먹방 역시 먹는 것이 집착해서 보여드린다기보다는 먹는 것과 자연, 활동을 접합시켜서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아이러니’다. 한국이지만 이국적인, 그런 모습들이 묘미이자 묘한 부분을 주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자 분들 역시 그런 묘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 박준형 씨는 누구보다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고, 정유미 씨는 걸크러시,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고, 라비 씨는 베테랑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의외의 모습이 있었다. 외국인 분들은 외국에서 오셨지만 누구보다 한국의 가치와 매력을 많이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 각자의 아이러니가 모여서 ‘신기루 식당’을 묘한 재미로 끌고 가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출연진의 섭외 계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예능 고정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정유미는 “진짜 열심히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식당을 열고 드시는 것 까지 완벽하게보고 마무리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예능은 예능이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다큐라고 이야기하기도 그랬다”며 “저희끼리 잘 식당을 열고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과정을 저희도 보게 될 텐데 기대도 많이 되고, 여러분들도 기분 좋게 봐 주셨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유미는 “진짜 희한했던 건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해보긴 했지만, 제가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앉아서 드시는 걸 보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처음으로 느꼈다”며 “엄마들이 자식이 음식을 먹는 모습만 봐도 기쁘다고 하시는데, 그 말이 어떤 말인지를 느꼈다.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덧붙였다.

라비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굉장히 유니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지만 신기루 식당은 다양한 방면에서 힐링이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야외에서 자연 속에 식당을 차려서 운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비주얼적으로도 판타지가 많이 담겨있다. 그런 식당을 하루 운영하고 다음 날이면 사라진다는 게 신기루 식당의 낭만적인 부분인데 끝날 때 출연자들이 다들 아쉬워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공간 자체를 저희가 꾸며서 식당을 운영하는 게 좋았는데, 그 공간이 사라진다는 게 아쉬웠을 정도로 리얼하게 즐겼던 것 같다”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셰프 조셉 리저우드는 “한국 재료를 소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신기루 식당’에서는 메인 셰프를 맡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고, 전통주 소믈리에인 더스틴 웨사는 “사랑하는 음식과 제가 좋아하는 전통주, 행복하게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는 촬영 소감을 전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파일럿으로 선보여진 신기루 식당의 정규 편성 가능성에 대해 “워낙 우리나라 식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매 회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도 “정규 편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 권한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는 다만 1, 2회를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PD는 “정규 편성이 된다면 훌륭한 출연진 분들과 계속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말로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신기루 식당’은 총 2부작 파일럿으로 구성돼 19일 오후 10시 5분, 오는 26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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