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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효자 아니에요…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인터뷰)

등록 : 2019.10.18 17:44

공유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공유가 스스로 ‘효자’가 아니라면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공유는 18일 오후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실제론 어떤 아들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골똘히 생각하다가 “별로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숙연해지는 질문 같다”며 “남들이 봤을 땐 효자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 양심에 찔린다.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게, 나는 주목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매체를 통해 한 말에 대해 좋은 쪽으로 해석되고 확대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게 봐주면 나로선 축복 받은 일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서 나머지 소소한 것들까지도 다 후한 점수를 주는 거 때문에 많이 찔린다.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거짓없이 말은 하지만 부모님이 (기사를) 보셨을 때 약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물론 부모님께 돈도 벌어다 드리고 풍족한 생활을 하실 수 있게 해드리지만, 삶은 그게 다가 아니지 않나. 내가 좀 독립적이다 보니까 나이가 드실수록 곁에 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지는 듯하다”며 “가끔은 ‘좀 평범한 아들이었으면 어떨까’ 얘길 하실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전에 백상 시상식 때 그 얘길 했었다. 아마도 내 마음의 응어리였던 거 같다”면서 “부모님이 너무 많은 이해와 지지를 해주신단 것도 알고 있고, 내가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보답 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공유는 “책보다 영화가 좀 더 희망적이다. 영화적 특성을 봤을 때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님의 선택이 좋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영화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영화란 장르 자체가 해결을 제시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희망적 생각을 안 할테니 그렇게 끝맺는 게 좋은 선택 같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지영은 커리어 우먼에 대한 동경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사회 초년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으로 설레던 신혼 시절을 거쳐 엄마이자 아내로 오늘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공유는 지영의 남편 대현을 연기했다.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 ‘밀정‘ ‘드라마 ‘도깨비‘까지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반가움을 더했다. 전작과 달리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 인간적 모습을 연기한 그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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