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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신곡 넘어 스페셜 무대…음악방송 역할 확장 필요한 때

등록 : 2019.10.22 15:28

‘인기가요’ 새 MC, ‘엠카운트다운’ 스튜디오 M, ‘뮤직뱅크’ 1000회 특집 커버 무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음악 프로그램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SBS, Mnet, KBS 제공

음악방송이 이제 역할 확장을 요구 받고 있다.

일주일에 6회 이상의 음악 프로그램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순위제 및 생방송 포맷으로 진행되는 것만 해도 SBS MTV ‘더쇼‘, MBC 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를 포함해 매주 6편이다. 시청자들은 이제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순위를 넘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바라고 있다.

매주 비슷한 컴백 가수들의 라인업이 6편 이상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신곡 무대가 주가 되는 구성 속에서 음악 프로그램별 색깔은 진행과 코너로 크게 나뉜다.

그래서 음악 프로그램 MC들은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더쇼‘의 NCT 제노, CLC 예은, ‘엠카운트다운‘의 AB6IX 이대휘, ‘뮤직뱅크‘의 골든차일드 보민, ‘음악중심‘의 SF9 찬희, 구구단 미나, 스트레이키즈 현진, ‘인기가요‘의 몬스타엑스 민혁, 에이프릴 나은, NCT 재현 등 아이돌 스타가 많고, 김신영, 한현민, 신예은 등 방송인, 모델, 배우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민혁, 나은, 재현은 20일 방송부터 ‘인기가요‘ MC로 첫 인사를 하며 쿨의 ‘점포맘보(Jumpo Mambo)‘로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인기가요‘ 제작진은 이들의 조합에 대해 "환상적인 비주얼과 넘치는 끼"로 소개했고, 세 사람은 풋풋하고 안정적인 진행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이에 방송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이들의 영상이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엠카운트다운‘은 올해 상반기부터 ‘스튜디오 엠(STUDIO M)‘을 신설해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무대들을 선보이고 있다. 볼빨간사춘기, 윤하, 새소년, 주영, 리듬파워 등 방송 활동을 자주 하지 않는 가수들의 출연은 물론, 정세운, 여자친구, 청하, 배진영, 박경 등 아이돌 스타들의 새로운 무대도 ‘스튜디오 M‘에서 공개됐다.

이 같은 개편 및 변화의 이유에 대해 ‘엠카운트다운‘ 제작진은 "다양한 음악과 특유의 현장감을 살린 무대들로 글로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뮤직뱅크‘는 지난 18일 1000회를 맞아 ‘Back to 1998‘ 특집을 진행했다. 정세운이 조성모, 위키미키가 베이비복스, 틴틴이 NRG, 프로미스나인이 핑클, 드림캐쳐가 샤크라, 우주소녀가 소녀시대, 로켓펀치가 원더걸스, AB6IX가 H.O.T, 원어스가 god, 에버글로우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무대를 각각 커버하며 ‘뮤직뱅크‘는 더욱 화려하고 풍성하게 꾸며졌다.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인기가요‘ 스트리밍과 Mnet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퀸덤‘은 음악 프로그램보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 이유는 색다른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음악 프로그램이 주 6회로 편성된 상황인 만큼, 시청자들은 조금 더 특별한 무대와 조금 더 새로운 포맷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가수들에게도 음악 프로그램에서의 특별 무대는 중요한 기회다. 한 가요 관계자는 "주된 팬덤 타깃층이 10~30대이기 때문에 음악 방송은 시청률이 아닌 화제성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신곡을 선보이고 높은 순위를 얻는 것도 감사하지만, 신인 가수들의 경우 스페셜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번 더 끄는 게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MC들의 스페셜 무대, 색다른 장르의 무대, 1000회 특집 커버 무대가 박수를 받은 건 기존 음악 방송이 새로운 시도를 더했기 때문이다. 음악 방송의 역할은 신곡 소개 및 1위 발표를 넘어 이처럼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젠 출연 가수의 팬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음악 방송의 다채로운 시도가 주목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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