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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이혜리 “‘응팔’ 덕선이,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저도 알아요”

등록 : 2019.11.19 15:51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의 이선심과 ‘응답하라 1988‘ 속 성덕선에 대해 언급했다.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제공

“덕선이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요? 글쎄요. 벗어날 수 없어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고요.”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자신의 대표작이자 큰 흥행에 성공했던 tvN ‘응답하라 1988’ (이하 ‘응팔’)속 성덕선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혜리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tvN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에서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직전의 회사 대표이사가 되는 ‘극한청춘’ 이선심 역을 맡았던 그는 청춘의 고단함과 따뜻함, 열정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극 중 이선심은 따뜻한 심성을 가진 꿋꿋하고 씩씩한 인물로, 극 초반 시청자들은 과거 이혜리가 출연했던 ‘응팔’ 속 성덕선과 이선심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성덕선이 나이가 들어 취업을 한 이후의 모습이 이선심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한 이야기에 이혜리는 “비슷하게 비춰 보일 순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딱히 (덕선이의 이미지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덕선이를 벗어난다는 게..”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덕선이를 벗어날 순 없다”며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덕선이도 저였고, 선심이도 저였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든 벗어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사이코패스 역할을 하든 아예 완전히 결이 다른 역할을 해야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악역을 해서 무리하게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 보다는 선심이에 더 집중해서 캐릭터를 더 예쁘게 만들고 싶었어요.”

캐릭터를 향한 이혜리의 뚝심있는 노력은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를 마친 뒤 그에게는 시청자들의 따뜻한 호평이 전해졌다. 그는 “이번 작품을 마친 뒤 ‘인생 드라마였다’는 등의 내용으로 SNS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며 “저도 그런 메시지 덕분에 많이 따뜻해 졌었다. 목표했던 바에 100% 성공한 적은 없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런 반응을 주시는 걸 보고 ‘그래도 반 정도는 성공했나?’ 싶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청일전자 미쓰리’ 속 ‘미쓰리’인 이선심을 맡아 생애 첫 타이틀롤에 도전했던 이혜리는 앞서 도전했던 여타 작품보다 더 큰 부담감 속 이번 작품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감독님과의 많은 대화와 베테랑 선배님들에 대한 무한한 의지, 선배님들의 도움”이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

“처음부터 이번 작품에 대해 ‘욕심이 있는 작품’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욕심만큼이나 큰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정말 많이 하려고 했었어요. 일주일에 2~3번은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죠. 또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건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신 덕분에 의지를 해서였어요.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때 그 부분을 의지할 수 있게 해 주시니까 촬영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어 이혜리는 극 중 호흡을 맞췄던 김상경에 대한 감사함을 덧붙이며 작품의 공을 돌리는 훈훈함을 연출했다.

“김상경 선배님은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거의 약간 ‘제가 뭐라고’ 이렇게 할 정도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거든요. 제작발표회 때도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대선배님이시도 한데, ‘내가 잘 받쳐줄게’ 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그러면서도 슬쩍 슬쩍 팁을 많이 주셔서 ‘역시 선배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편, 이혜리가 주인공 이선심으로 호연을 펼친 ‘청일전자 미쓰리’는 지난 14일 마지막 회 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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