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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김소현 “아역→성인연기자 고민? 한 번 사는 인생인 걸요”

등록 : 2019.12.03 08:00

배우 김소현이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는 데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밝혔다. E&T Story 제공

“한 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웃음)”

배우 김소현이 성인 배우로의 행보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김소현이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성인 연기자로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데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08년 KBS2 ‘전설의 고향’을 통해 아역 배우로 본격 데뷔한 김소현은 이후 ‘짝패’ ‘해품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수상한 가정부’ ‘트라이앵글’ ‘냄새를 보는 소녀’ ‘후아유-학교 2015’ ‘싸우자 귀신아’ ‘도깨비’ ‘군주-가면의 주인’ 등에 출연하며 또래 배우들 가운데서도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1999년생인 그가 지난 해 스무 살이 되면서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의 변신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성인이 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이 한층 더 폭넓어 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간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해 왔던 그였기에 자연스럽게 모인 기대감이었지만, 달라진 점이라곤 이제 갓 열아홉에서 스무살이 됐을 뿐이었던 김소현에게 이는 어쩌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맞아요.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 스스로가 아니라 남의 시선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바라는 것들이 다 같지도 않고요. 어떻게 해야 성인 연기자로 바르게 넘어가는 것일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진짜 자연스럽게 시간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 나이 때의 모습을 담는 게 굉장히 소중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 말에 굉장히 공감됐어요. 지금이라는 시기는 한 번 지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데, 왜 빨리 달라져야 하고 빨리 성인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을 가져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저조차도 편하지 않다면, 보시는 분들도 불편하실 것 같았죠.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것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제가 가고 싶은 길, 제 스타일, 제 존재 자체가 단단하게 자리 잡힐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도전도 많이 해 보고 시도도 많이 해봐도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제 성인 배우로서는 갓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벌써 자리를 잡고 단단해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몇 년 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 시간 배우로서 걸어오며 겪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김소현은 오랜 고민을 거듭해온 듯, 거침없는 소신을 전했다. 그의 단단한 내면이 전해짐과 동시에, 지금의 가치관을 갖기 위해 그가 묵묵히 걸어왔을 시간들에 대한 대견함이 느껴졌다.

“제가 평소에 고민도 많고, 생각이 많은 편인데 그런 걸 내려놓는 게 가장 편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단단한 멘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19살에서 20살 때 까지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그런 과도기 시적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많은ㅇ 생각을 하는 것들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 같아서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죠. 그 땐 ‘연기를 그만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래도 연기가 계속 하고 싶어서, 그런데 그 상태로는 연기를 계속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든 살려고 방법을 찾다 보니 조금은 내려놓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제야 막 제 자신에 대한 정리를 마쳤어요.”

과도기를 마치고 만난 두 작품인 ‘좋아하면 울리는’과 ‘조선로코-녹두전’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으로 김소현에게 배우의 길에 대한 확신과 힘을 다시 한 번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김소현은 “두 작품이 잘 돼서 너무 감사했다. 소리 지를 뻔 했다”는 말로 속내를 전했다.

“진짜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전 작품들에서 힘든 일도 겪었고, 성적이 크게 좋지 않은 적도 있다 보니 팬 분들의 입장에서는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고. 저 역시 ‘이번 작품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요? 다행히 차기작이 ‘좋아하면 울리는2’라서 심신이 조금 안정되고 있어요. 하하”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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