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연예뉴스

[HI★ ‘더 게임’] 옥택연X이연희, 7년만 재회 ‘합격점’...휘몰아친 첫방

등록 : 2020.01.23 08:00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휘몰아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MBC 제공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죽음을 보는 남자’라는 신선한 소재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MBC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태평(옥택연)과 강력반 형사 준영(이연희)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더 게임’에서는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마지막 죽음의 순간이 보이는 능력을 가진 김태평과, 그가 연루됐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태평의 정체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서준영(이연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평은 자신의 능력을 알고 아들 오성민(양현민)의 죽음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의뢰인 정여사(예수정)과 만남을 가진 뒤, 자신이 본 미래대로 오성민에게 납치를 당하는 신세가 됐다. 오성민은 납치한 김태평에게 자신의 죽음이 어떤 모습인지 추궁했지만, 그 과정에서 김태평의 예언대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

중앙서 강력1팀 형사인 서준영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중 현장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살아남은 김태평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정 여사로부터 김태평의 능력에 대해 전해 들었다. 하지만 김태평의 능력을 온전히 믿지 못한 서준영은 강력반 식구들과 함께 김태평을 시험하려 하고, 서준영의 의도를 간파한 김태평은 자신의 능력이 허언인 척 연기를 하며 위기를 빠져나갔다.

김태평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마무리 되는 듯 했던 두 사람의 인연은 이날 방송 말미 하나일보 시경 캡 이준희(박원상)와 유지원(장소연)의 딸 이미진(최다인)의 연쇄 납치 살인 사건으로 인해 새 국면을 맞았다. 과거 서준영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7명의 여고생을 살해한 뒤 사형수로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조필두와 같은 수법의 범인에게 이미진이 납치 된 가운데, 이미진의 죽음을 미리 내다 본 김태평이 한 발 늦게 현장을 찾으며 목격자가 된 것이다.

여기에 이어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는 김태평이 서준영에 의해 ‘이미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들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앞서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죽음을 보는 이’와 강력반 형사의 공조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소재로 시청자 유입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더 게임’은 이날 첫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더 게임’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죽음을 보는 주인공 김태평의 이야기들로 첫 방송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지난 해 5월 전역 이후 첫 안방극장 복귀에 나선 옥택연의 안정적인 연기력도 ‘더 게임’의 중심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옥택연은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 탓에 김태평이 갖게 된 다소 어둡고 무거운 면은 물론, 자신을 돕고 있는 주변 인물인 백선생(정동환)과 이연화(류혜린)과 함께 할 때 보이는 가볍고 코믹한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전작들에서 다소 불안한 연기력으로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왔던 이연희 역시 ‘더 게임’을 통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이연희가 보여준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는 강력반 형사로서 완벽 변신,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첫 방송의 흐름에 발 맞췄다.

이 외에도 특별출연으로 첫 방송을 풍성하게 채운 예수정, 양현민을 비롯해 정동환, 류혜린, 박원상, 장소연 등의 연기도 ‘더 게임’의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였다. 이날 짧은 등장으로 얼굴을 비췄지만, 앞으로 누구보다 복잡한 서사를 풀어나갈 것을 예고한 임주환(구도경 역)의 활약 역시 아직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동시간대 전작이었던 ‘하자있는 인간들’이 최종회 시청률 2.9%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장한 가운데, MBC 수목극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출발한 ‘더 게임’이 순항을 시작했다. 성공적으로 스타트 라인을 끊은 이들이 기세를 모아 시청률 흥행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뉴스

HI#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