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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주목] 시청 넘어 ‘해보는’ 음악, ‘아무노래’ 잇는 챌린지들의 의미

등록 : 2020.02.13 17:07

지코, 이달의 소녀, 2PM, 여자친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의 노래가 ‘챌린지’로 인기를 잇고 있다. KOZ,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JYP, 쏘스뮤직 제공

이제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넘어 ‘하는 음악‘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음원 차트의 진정한 승자는 지난달 13일 발표된 지코의 ‘아무노래‘다. 발매 후 정확히 한 달이 지난 13일 오후에도 ‘아무노래‘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소리바다, 플로의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곡들의 공세에도 ‘아무노래‘는 꾸준한 롱런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아무노래‘의 흥행에는 지코가 기획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있었다.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귀여운 안무를 따라하는 형식의 ‘아무노래‘ 챌린지는 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이효리, 화사, 청하, 크러쉬 등 동료 가수들은 물론 박신혜 등 배우와 정치인에 축구 구단까지 ‘아무노래‘ 챌린지에 동참하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실제로 ‘아무노래‘ 챌린지가 시작된 글로벌 숏 동영상 플랫폼 외에도 또 다른 SNS 상에서만 ‘아무노래 챌린지‘ 해시태그로 8만 건, 영어인 ‘애니송 챌린지(anysong challenge)‘ 해시태그로는 8만 5000여 건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지코는 최근 화제의 네티즌들을 선정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 후속 주자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여자친구, 이달의 소녀, 근수는 최근 각각 발표한 신곡 ‘교차로‘, ‘쏘왓(So What)‘, ‘돈‘으로 댄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최근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PM의 ‘우리집‘도 챌린지로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친구와 이달의 소녀는 원곡보다 쉬운 안무를 준비했고, 근수는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이 각종 ‘챌린지‘의 포인트다. 춤을 추기 위해 원곡을 자주 들으면서 음원과도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숏 동영상 플랫폼이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 팬 분들의 높은 참여도가 인상적이다. ‘챌린지‘가 하나의 프로모션 방법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 역시 "이지리스닝 음악에 발 맞춰 ‘챌린지‘도 실력이나 순위 등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챌린지‘가 진정한 트렌드가 되려면 자발적인 참여 유도도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스타들의 참여로 ‘아무노래‘ 챌린지가 불을 붙인 것처럼 무언가 도화선이 될 영상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무노래‘의 가사 그대로 "요새는 이런 게 유행인가" 싶을 만큼 지코를 기점으로 ‘챌린지‘는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매김했다. 대중음악이 대중의 감상을 넘어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최근 가요계의 ‘챌린지‘ 열풍은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리스너들이 만든 ‘챌린지‘ 트렌드에 가요계 또한 발빠르게 후속주자들을 출발시키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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