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연예뉴스

‘사랑의 불시착’ 김윤주 “강아지 테리우스, 이름 제가 지었죠” (인터뷰)

등록 : 2020.02.18 16:44

배우 김윤주가 ‘사랑의 불시착’에서 진숙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tvN 방송 캡처

최근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서지혜와 강렬한 기싸움을 벌이며 차진 북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김윤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윤주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에서 진숙 역을 맡았는데 원래는 6부에 잠깐 출연했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11부에 저의 캐릭터를 재밌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히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6부에서는 대사가 몇 마디 없어서 연기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서단(서지혜)이 복수를 하는 장면이 생겨서 재등장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이 나간 뒤 많은 시청자들은 "서단의 친구들은 진짜 북한 사람들 같다" "진숙 역할을 맡은 배우가 누구냐"며 호평했다.

차진 북한 사투리의 비결을 묻자 김윤주는 "‘사랑의 불시착‘은 모든 배우 분들이 너무 잘하더라. 드라마도 재밌게 보고 있었고 따라해 보기도 했다"며 "이번에 북한 사투리를 하게 되어서 유튜브나 영화, 주변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장에 북한 사투리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발음이나 억양 등을 교정해주셔서 무리없이 촬영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사투리 공부를 좋아한다는 김윤주는 "사투리라는 게 정말 다른 나라 언어 공부하듯이 힘들다. 흉내는 그럴 듯하게 낼 수 있지만 본연의 맛을 내는 건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대본이 보며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윤주가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 김윤주 제공

극 중 서단은 미모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 실제로 서지혜의 실물은 어땠는지 물었다.

"사실은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쁜 느낌이 있어요. 게다가 그분은 (미모 등급이) 높고 저는 낮잖아요. 그래서 그 장면이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일부러 살을 찌웠는데, 댓글에 ‘단이 친구가 맞나‘ 하는 의혹이 많았어요. ‘단이 이모 아니냐‘ ‘엄마 친구들 같다‘ 이런 재미난 댓글들도 있었죠. 하하하. 좋은 댓글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윤주는 "영상을 보니 나도 내 나이가 의심되더라. 서단과 동갑처럼 보이지는 않더라"면서 웃었다. 그는 "머리도 화장도 그렇고. 요즘은 할머니들도 그런 옷을 안 입는다. 모든 게 완벽하게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제가 테리우스라는 강아지를 안고 나오거든요. 대본에는 테리우스가 아닌데 제가 이름을 지었어요. 강아지를 한 번 더 이목을 집중시켜주고 싶어서 뽀뽀도 하고 이름도 지어준 거죠. 북한이면 뻑적지근한 영어 이름을 지을 거 같아서 일부러 이름을 그렇게 지어봤어요."

그는 "강아지가 짖어야 하는데 한 시간 이상을 짖지 않아서 촬영이 지연됐다. 앞에 사람들도 많고 무서웠는지 덜덜 떨더라"며 "원래 잘 짖는 강아지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조금 짖었다. 하지만 강아지가 너무 순해서 오히려 연기를 하기 편했고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주는 ‘사랑의 가위바위보‘ ‘워킹걸‘ ‘강남1970‘ ‘부산행‘ ‘사냥‘ ‘악녀‘ ‘광대들‘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 ‘감격시대‘ ‘유나의 거리‘ ‘옥중화‘ ‘안투라지‘ ‘으라차차와이키키‘ ‘미스터션샤인‘ ‘이몽‘ ‘봄이 오나 봄‘ ‘슬플 때 사랑한다‘ ‘동백꽃 필 무렵‘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서는 유정화 사무관 역으로 활약 중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뉴스

HI#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