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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부부의 세계’ 박해준, 괴물이 나타났다

등록 : 2020.03.30 16:45

배우 박해준이 ‘괴물’ 같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부부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와 남편 이태오(박해준)가 균열을 맞이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선우는 자신만을 바라보는 줄 알았던 이태오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아내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이태오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이어가며 두 사람의 관계가 맞이할 파국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빠른 전개와 밀도 높은 스토리로 방송 첫 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부부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부부 간의 균열에 원인을 제공한 남편 이태오 역의 박해준이었다.

박해준은 앞서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악질 경찰’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 왔던 배우다. 여기에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김희애 역시 박해준에 대해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분인 줄 몰랐다. 박해준 씨의 출연작들을 찾아봤는데 어마어마하더라. 앞으로도 계속 같이 연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상대방의 연기를 끌어내 준다. 괴물 같은 배우”라고 극찬하며 ‘부부의 세계’에서 그가 보여 줄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감이 모였다.

박해준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JTBC 제공

기대는 현실이 됐다. 베일을 벗은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은 이전까지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얼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믿어왔던 아내를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른 뒤에도 “사실을 말해주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내를 뻔뻔한 얼굴로 기만하는 모습은 극 초반 뜨거운 심리전에 불을 붙였다.

여다경(한소희)와의 불륜 사실이 진실로 밝혀진 이후 그의 연기는 더욱 거세게 불이 붙었다. 자신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여다경(한소희)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본 이후 뻔뻔한 모습으로 지선우(김희애)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가식적인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소름과 함께 분노를 유발했다. 아내를 기만한 뒤 불륜녀에게 뜨겁게 구애하는 이태오의 이중적인 모습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한 이태오는 단 2회 만에 ‘괴물’ 같은 진가를 완벽하게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부부의 세계’가 이제 갓 2회 방송을 마쳤다는 점이다. 박해준(이태오 역)의 불륜은 빠르게 베일을 벗었고, 김희애(지선우 역)는 빠르게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옥 같은 고통을 돌려주기 위한’ 파국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박해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그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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