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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송가인부터 신승훈까지, 올해도 재발견된 리메이크의 진가

등록 : 2020.03.31 16:32

송가인 신승훈 엠씨더맥스 소향 조정석 임형주(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리메이크 음원으로 익숙하면서 새로운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각 앨범 재킷 커버 제공

올해 가요계에도 의미 있는 리메이크가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가요계는 매주 특별한 신곡들을 만나고 있다. 그 중 리메이크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노래들이 리스너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부터 ‘트로트 대세‘ 송가인까지 장르와 연차를 불문한 리메이크 명곡이 재탄생되는 중이다.

송가인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5일 1940년 곡인 고 이화자의 ‘화류춘몽‘을 리메이크한 노래를 발표했다. 이 곡은 앞서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무대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 공연이 연기되자 팬들을 위해 정식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 음원 수익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신승훈은 오는 4월 8일 선보이는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마이 페르소나즈(My Personas)‘를 통해 2007년 공개된 원우의 ‘워킹 인 더 레인‘과 2014년 공개된 더필름의 ‘사랑, 어른이 되는 것‘을 리메이크한다. 후배 가수들의 숨은 명곡이라 이 곡들이 더욱 특별하다. 신승훈 측은 "진심이 담긴 후배사랑"이라며 선배의 책임감에 대해 소개했다.

엠씨더맥스와 임형주는 자신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곡을 발표했다. 엠씨더맥스가 지난 25일 발표한 선공개 앨범 수록곡 ‘원 러브(One Love)‘는 1집에 담았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한 20주년 에디션(20th Edition) 버전이다. 임형주가 31일 공개한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희망 캠페인송 ‘너에게 주는 노래‘는 1998년 데뷔 앨범과 2016년 정규 6집에서 만났던 노래를 리메이크한 트랙이다.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가수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른 곡이라는 점에서 자체 리메이크도 새로운 감동을 준다.

드라마 OST계에서도 리메이크된 음원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정은지가 2016년 발표한 ‘하늘바라기‘는 tvN 드라마 ‘하이바이,마마!‘ OST로 재탄생돼 소향에 의해 다시 가창됐고, tvN 또 다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측은 권진아 조이 조정석의 목소리로 각각 부활 베이시스 쿨의 원곡을 재해석한 OST 음원을 선보여 사랑받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곡을 다시 부른다‘는 커버의 의미를 넘어 리메이크의 형식 자체가 다양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신승훈은 후배의 노래를, 송가인은 80년 전 노래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세대를 초월하는 감동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메이크는 보다 넓은 층의 리스너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송가인과 임형주의 노래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위로를 전하는 음악이라는 점에 집중하며 "익숙하면서 새롭다는 리메이크 노래의 최대 장점이 공감으로서 힐링을 전해주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익숙함과 새로움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고, 리메이크 음원이 이를 활용해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런 효과 덕분에 리메이크 음원은 올해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라는 그 자체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리스너들의 즐거움도 커지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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