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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관람객 10분의 1토막… ‘반지하 생활’ 길어지는 영화산업

등록 : 2020.05.16 04:40

수정 2020.05.23 01:00

[저작권한국일보] 코로나19와 평일 관객수 변화 - 김문중 기자

국내에서 영화 관람은 가장 보편적인 문화 활동 중 하나다. 2018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민 1인당 4.15회 영화를 봤다. 세계 1위다. 영화산업 규모는 세계 7위다. 북미와 중국 영국 일본 인도 프랑스 다음이다. 세계 10위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영화산업이 더 발달한 셈이다. 한국인의 영화 사랑이 있었기에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이라는 역사도 가능했다.

경제 불황 속에서 호황을 누리던 한국 영화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수는 97만2,48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3만8,963명에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부터 극장 시장은 고꾸라졌다. 2월 극장 매출액은 623억133만원으로 1월(1,436억8,106원)보다 823억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3월 매출은 151억5,001만원으로, 4월은 75억1,492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관객이 코로나19로 극장을 멀리하고, 영화사들은 신작 개봉을 뒤로 미루면서 관객이 극장을 더 찾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탓이다.

코로나19 덕분에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은 반짝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고, 재택이 늘면서 VOD 이용건수가 평소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컨테이젼’(2011)과 한국 영화 ‘감기’(2013)가 뒤늦게 소환돼 주간 VOD 이용건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이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극장 신작이 사라지면서 VOD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3월 중순부터 주간 이용건수가 30만건대로 떨어져 코로나19 이전에 못 미친다.

‘집콕족’을 겨냥해 청소년관람영화 등급 분류 신청이 늘어난 점은 흥미롭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4월 청불 등급을 받은 영화는 155편으로 1월(131편)보다 24편이 늘었다. 극장 상영보다 IPTV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이 대부분이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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