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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김영민 “베드신 노출 부담됐지만, 꼭 필요했던 장면”

등록 : 2020.05.25 08:00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플레이 제공

배우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김영민은 지난 16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손제혁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종영 후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김영민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며 손제혁의 심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소개했다. 이를 통해 김영민의 남다른 연기적인 고민과 열정 또한 들어볼 수 있었다.

‘부부의 세계’는 높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김영민은 “대본을 알고 봐도 재밌었다. 영국 원작이 한 인물을 통해 많은 걸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면, 우리 ‘부부의 세계’는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 있다. 지선우(김희애) 이태오(박해준)의 이야기 및 병원에서의 일과 손제혁 고예림(박선영)의 관계 등이 지금 한국에서 던져볼 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부부의 세계’ 속 이성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도 솔직해서 더 현실적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매니지먼트 플레이 제공

모완일 PD가 ‘구해줘 2’ 속 성철우(김영민)의 에너지에 감명을 받아 김영민의 ‘부부의 세계’ 출연이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김영민은 “모완일 감독님은 작품의 분위기를 위해 높은 시청률에도 들뜨는 것 없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촬영을 진행해주셨다"고 기억했다. ‘부부의 세계’를 함께 한 김희애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희애 선배님이 모든 회차를 마지막 회처럼 연기해주셨다. 그러면서도 점점 깊이 있게 전 회차를 뛰어넘으시는 모습이 위대하더라. 그 연기를 위한 선배님의 노력도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김희애와의 베드신은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충격적인 전개 중 하나다. 김영민은 “작가님은 여성이 주도하는 베드신을 의도하셨다더라. 원초적인 마음과 복수심이 모두 느껴지는 복잡한 심리가 그려져야 했다. 현장에서 군더더기 없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만족하는 장면”이라며 “손제혁의 노출은 욕망을 보여주기 위함이었고, 노출 자체가 부담이 되긴 했지만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이번 작품에 불필요한 노출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적절한 수위 조절과 작품의 질감을 고려한 편집을 잘 해주셨다”고 밝혔다.

손제혁은 이태오와 더불어 ‘부부의 세계’에서 가장 찌질한 인물이었다. 김영민은 이를 인정하면서 “손제혁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배우로서 ‘어딘가 있을 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특히 고예림 앞에서의 왜곡된 관계와 다른 사람의 아내를 욕망하는 자격지심이 불안해보였다”고 털어놨다. 손제혁이 새 여자 옆에서 티라미수를 보면서 고예림을 떠올리는 엔딩에 관해서는 “사랑을 잃었지만 인생은 찾은 느낌”이라고 바라보며 “고예림을 통해 손제혁도 조금은 희망적인 가정을 이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부부의 세계’에 대해 김영민은 “뾰족한 끝을 향해 내달리는 관계의 날카로움”이라는 한줄 평과 함께 만점을 매겼다. 김영민의 고민과 연구를 거쳐 탄생한 손제혁 캐릭터 또한 시청자들에게 ‘관계의 날카로움’을 잘 전해줬다. 덕분에 웰메이드 드라마로 각종 기록을 남긴 ‘부부의 세계’는 더욱 많은 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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