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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멤버 킴미 성별 논란,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고…"(인터뷰)

등록 : 2018.03.18 12:12

수정 : 2018.03.18 12:14

걸그룹 아이스가 오랜 공백 기간을 끝내고 컴백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신곡 '뻔뻔해'로 약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고민 역시 많았을 터. 그러나 아이스는 뚝심 있게 데뷔 때부터 고집했던 걸크러시 콘셉트를 끌고 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스는 여러 아이돌 틈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확립했다. 자연스럽게 해외 인기가 따라왔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 걸그룹 순위 7위에 오르거나 3만 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날갯짓을 시작하려는 아이스는 이번 컴백을 두고 어떤 각오를 다졌을까. 다음은 아이스와의 일문일답이다.

Q. 1년 10개월 만의 복귀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A. 쉬는 동안 멤버 유진이 합류했다. 함께 연습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최근 음악 방송 '뻔뻔해' 무대를 가졌는데, 설렘이 컸기에 아쉬움도 크더라. 그래도 오래 쉰 만큼 무대 위에서 희열을 많이 느꼈다. 또 스테이지에서 편안한 마음은 아니더라도 예전 데뷔 때보다는 마음이 편안했다.

Q. 두 번의 활동 후 공백 기간이 길었다. 조급한 마음이 들 법도 하다.

A. 공백기라고 생각 안 했다. 스스로에게 느낀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연습에 나섰다. 또 각각의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주기 위해 카리스마 안에서 다른 매력을 끄집어 \내고자 노력했다. 이를테면 귀여운 카리스마, 섹시한 카리스마 같은 것 말이다. 디제잉에 빠진 멤버(킴미)도 있다. 이렇게 연습을 하며 앨범 내는 날만 기다렸다.

Q. 공백 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다. 이곳에 출연할 생각은 안 들었는지.

A. 결국 나가지는 않았지만 '더유닛' 오디션을 보긴 했다. 우리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더욱 연습에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 실력을 갈고닦아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선배님들처럼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Q. 'Over U'-'내가 아까워-'뻔뻔해', 갈수록 음악의 강한 느낌이 배가된다. 의도했나.

A. 의도한 건 아니다. 다만 대표님과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이 이 같은 색깔이다. 신나면서 군무가 날카로운 힙합 노래를 선호한다. 'Over U'는 다 함께 상의해서 고른 노래다. 그리고 '내가 아까워'는 대표님이 더 좋아하셨다. 이번에 발매한 '뻔뻔해'는 우리가 해보자고 적극적으로 주장한 노래다. 사실 우리 노래에는 '뽕끼'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팬들도 이를 알아주시는 것 같다. 뮤직비디오 댓글을 보면 '올드스쿨 같다'라는 댓글이 많더라. 우리가 의도한 느낌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상큼, 청순은 절대 안 된다. 안 어울린다. (웃음)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색채는 우리와 잘 어우러지는 콘셉트다. 그리고 사실 몇 차례 변화를 조금씩 줬다. 킴미가 그렇다. 킴미는 이번 노래를 통해 머리카락을 정말 짧게 잘랐다. 톰보이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특히 여성 팬분들이 반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Q. 톰보이 스타일로 시선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 팬이 아닌 대중의 반응은 어떤가. 

A. 사실 악플이 많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킴미를 보고 혼성그룹인 줄 알았는데 여자였다', '객원 래퍼인 줄 알았는데 끝까지 무대에 있었다', '킴미 성별 논란' 등의 댓글을 봤다. 그래도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지 않은가.

Q. 베트남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정식 데뷔를 한 건가. 인기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베트남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는 않았다. 오는 5월 정도 우리의 노래를 베트남어 버전으로 바꿔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우리의 생각인데 팬분들이 꾸밈없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활발해서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킴미의 톰보이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데 한 몫 하고 있다.(웃음) 베트남 활동에 더 힘을 얻고자 베트남어를 잘하는 멤버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무산돼 아쉽다. 우리끼리 더욱 똘똘 뭉쳐서 활동할 것이다.

Q.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스타예술대상에서 대중가요 그룹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오르고 싶을 것 같다.

A. 당시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만약 우리가 수상을 더 하게 된다면 이제 신인상은 못 받는다. 여자 가수상이나 인기상을 타야 한다. 실력이 갖춰지고 좋은 무대를 자주 보여드려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먼 미래겠지만 꼭 이와 같은 상을 받아보고프다. 

Q. 멤버들마다 가수가 된 사연이 깊다고 들었다. 가수가 된 특별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정확히는 여섯 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고등학교 때 체육관 관장님이 기회를 주셔서 사범 일도 했다. 동시에 겨루기 쪽 선수를 준비했는데 사고를 당했다. 무릎 쪽이 파열돼 걷지를 못했다. 휠체어를 타고 양팔로만 다니니 우울증에 걸렸다. 그래도 관장님이 사범 일을 시켜줘서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런데 관장님이 나를 악이용 하더라. 주변인이 말해줘서 깨달았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셨다. 그때에도 음악 듣는 걸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래퍼가 되고 싶더라. 그렇게 꿈을 꾸게 됐다.(킴미)

A. 어릴 때부터 '노잼 인생'을 보냈다. 몸이 워낙 약해서 학교도 잘 가지 못했다. 그런데도 댄스부 동아리 연습은 꼭 하고 싶었다. 꼭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몸이 아프다가도 춤을 추면 신기하게도 안 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이쪽이라는 걸 알게 됐다. 지금도 '노잼 인생'이냐고 묻는다면 무대 위에서만큼은 정말 재밌다고 말하고 싶다.(민지)

A. 초등학교 4학년 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다. 어릴 적부터 가수가 되고픈 마음을 접을 수 없어서 '노래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부모님은 완강히 반대하셨고, 결국 음악과 관련된 클래식을 전공해 음대를 갔다. 억지로 클래식을 하려니 정말 재미없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혼자 돌아왔다. 기회가 있어서 오디션을 봤고, 운 좋게 아이스로 데뷔할 수 있었다.(유진)

A. 지방에서 살았는데 서울에 있는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다. 당연히 부모님께서는 혼자 못 보낸다 하셨다. 스무 살이 되면 가라고 덧붙이셨다. 못 갈 줄 알고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하하. 서울에 있는 예술대학교에 붙었고, 계속 춤을 추며 회사 오디션에 합격했다. 앞으로 성공한다면 가족들을 다 서울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다.(다혜)

Q.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듣고 싶다.

A. Mnet '쇼미더머니7'이 진행된다면 지원할 생각이다. 예전에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했을 때 랩을 직접 쓰고 작업했다. 그런데 아이스로서는 그렇지 못했다. 믹스테이프를 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의 진짜 모습, 실력적인 면을 보여주고프다. '언프리티 랩스타'에도 출연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킴미)

Q. 그렇다면 아이스가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지.

A. '아이스' 하면 누구나 알 정도로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싶다. 아직 우리에게 신인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를 많이 모르신다는 뜻일 것이다. 팀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를 이루어야 팀의 그다음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사진 = HS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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