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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진’ 김수민 “‘너를 사랑하라’는 부모님 말씀, 큰 힘이 됐어요”(인터뷰)

등록 : 2018.07.09 09:30

‘진’으로 당선된 김수민. 미스코리아 사무국 제공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의 가장 큰 매력은 '건강미'다.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라 내면이 건강하고 단단하다.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봐도, 겸손하면서 당당한 그의 태도에 빠져들게 된다.

올해 23세인 김수민은 키 173cm, 몸무게 58.9kg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춤과 노래를 즐기고 특기는 성대모사와 외국어다. 8년간 미국에서 유학했고, 디킨슨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김수민의 꿈은 국제부 기자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진로에 대해선 열어놓고 생각 중이다.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타이틀이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다.

지난 4일 대회를 마친 뒤 김수민의 얼굴은 밝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얼떨떨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워낙 차분한 성격이라 겉으로 감정 변화가 크게 드러나진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던 건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김수민은 "대회가 휘리릭 끝났다"며 “폭풍 카톡과 인스타를 볼 때, 친구들에게 축하 메시지가 올 때 '진'으로 당선된 걸 실감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뜬 것도 친구한테 듣고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소감을 묻자, "영광이다. 원래 '김수민' 치면 정치인이 나온다. 그런데 지금은 뉴스에 (내 기사가) 쫙 나온다. '이게 꿈인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난 특별한 게 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김수민은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지역 대회(미스 경기) 때도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단다.

김수민은 본선에 앞서 합숙소에서 치러진 여러 번의 사전 심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했고, 짙은 화장으로 본연의 얼굴을 숨기지도 않았다. 요즘 시대가 원하는 '당당한 아름다움'이 그에게는 있었다.

‘진’으로 당선된 김수민. 미스코리아 사무국 제공

체중 역시 인간적(?)이다. 물론 키에 비해서는 적게 나가는 편이지만, 역대 미스코리아들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체중은 아니다. 군살은 없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량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김수민은 "나는 평범한 몸무게다. 지역 대회 때도 진짜 날씬하고 모델 같은 분들이 와서 자존감이 내려가더라.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굶고 하진 않았다. 그건 내가 아니라 생각했다"며 "부모님이 '너는 살 빼면 안 된다. 너를 사랑할 줄 알아라'고 말씀 해줘서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워낙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축구처럼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긴다. 학교 끝나고 운동을 안 하니까 살이 붙더라"며 "내가 허리가 짧은 편이라 더 날씬해 보이지 않는 거 같다. 비키니 입을 때 신경이 쓰였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김수민은 신장에 비해 다리가 상당히 길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심사를 거치는데, 비주얼 심사에서는 체형적인 부분도 평가를 받는다. 김수민은 여리여리한 몸은 아니지만 균형 잡힌 몸매와 좋은 비율을 자랑한다.

그는 장래희망이 국제부 기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송사 시험은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며, "이번에 미스코리아 대회를 치르면서 (방송사 시험을)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인터뷰 같은 것도 그렇고. 현재 영어 기자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웃었다.

평소 음식을 좋아하는 김수민은 푸드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음식과 블로그 얘기가 나오자, 눈을 빛내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SNS 비공개 전환은 부담감 때문이냐'고 묻자, "원래 비공개였다.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한 건 아니다. 원래 인스타그램을 친구들이랑 하는 거로만 생각했는데 이제 공개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간의 합숙을 거치고 본선에서 큰 상을 받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김수민은 무조건 휴식을 취하기 보단 그리운 친구와의 만남을 택했다.

그는 "주말에 미국에서 (외국인) 친구가 온다. 한국을 보여주기로 했는데, 어디를 보여줄지 생각 중"이라며 "친구가 소소한 걸 하고 싶다고 하더라. 날씨도 좋으니 한강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는 '진' 김수민을 비롯해 '선' 미스 대구 송수현·미스 서울 서예진, '미' 미스 경북 임경민·미스 경기 박채원·미스 인천 김계령·미스 서울 이윤지가 왕관을 물려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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