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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이슈] “피드백 요구에 침묵”…빅히트의 위기, 아미가 뿔났다

등록 : 2018.09.14 18:00

수정 : 2018.09.14 21:32

아미가 뿔났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키모토 야스시 SNS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인기에 잘 나가던 빅히트가 위기에 봉착했다. 방탄소년단 인기의 절대적 지지 기반인 ‘아미’(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명)가 화난 것이다.

지난 13일 빌보드 재팬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11월 7일 아홉번 째 싱글 앨범 ‘Bird/FAKE LOVE/Airplane pt.2’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새 일본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Bird’의 작사가에서 발생했다.

‘Bird’의 작사가는 일본의 아키모토 야스시다. AKB48의 책임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는 일본 내에서도 우익 성향이 짙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키모토 야스시는 앞서 작사를 맡았던 작업물들에서 여혐 성향이 묻어나는 가사들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작사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아미들은 즉각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이 평소 그의 세계관을 좋아했던 빅히트 방시혁 대표의 의뢰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지난 13일 아미들은 SNS 등을 통해 “우익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 전량 폐기를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미들은 “한국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게 받은 피해는 절대 잊혀질 수 없다”며 “이는 아티스트(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되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된다. 협업은 반드시 무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미들의 피드백 요구에서 14일 현재까지 빅히트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이날 오전 빅히트의 글로벌 오디션 홍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아미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본지 역시 빅히트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에 아미들은 빅히트의 공식적인 피드백이 나오기 전까지 콘텐츠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해당 공지문에 따르면 불매 운동 해당 콘텐츠는 모든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본보야지3’ 포함 모든 V앱 콘텐츠 등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국내 및 해외 시상식 수상여부와 직결되는 모든 관련 투표 중단 역시 포함되어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빅히트가 협업과 관련한 피드백을 내놓기 전까지 아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인기의 가장 큰 지지 세력이 아미들인 만큼, 빅히트 역시 아미들의 반응에 마냥 손 놓고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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